Wildness Photographer

이학범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 어릴적 색과 소리가 있다. 캔버스를 채운 거대한 태초의 사진은 꿈의 염원이다.

특별한 단어 '사진가'

공학 박사, 연구원, 사업가, 떠나보낸 햇수만큼 늘어난 이름들 속에도 놓을 수 없었던 특별한 단어
걸어온 길
2006 ~ 2022 미국 서부 자연사진가 2012 ~ 2013 CNN 트래블 컨트리뷰터 2012 스탠포드 대학교 공학 박사 2013 ~ 2017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연구원 2019 ~ 2022 지능적 위치기반 컨텐츠 플랫폼 더닷츠 (The Dots) 파운더 & CEO

15년 넘게 빛을 찾아 걸었다

터질 듯한 폐와 뻐근한 다리로 찾아낸 세상에는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 어릴적 색과 소리가 있다. 태초의 공간을 관통하는 원초적인 행복, 캔버스를 채운 거대한 사진은 아쉬운 꿈의 염원이다. 하루하루의 각박함과 제조된 답답함 속에서 자연을 잊어버린 현대의 도시인들. 뇌리에서 밀려난 귀중한 장소와 순간을 갈무리해 언젠가 다시 크고 아름답게 열어보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영원할 것만 같던 계절은 스치듯 지나고, 내 주변이 곧 세상이라고 믿는 어리석음은 조금도 나아질 기색이 없다. 삶의 구석구석을 가득 채운 디지털 잡음 속에 길을 잃은 우리, 변하지 않는 하나의 세상을 누군가는 이렇게 노래해야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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