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inist

김재수

그의 앞에 놓였던 산은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방랑'이다.

김재수의 산

등정의 기록
1989 고산원정 40여 회 1990 에베레스트 등정 1991 시샤팡마 남벽 등정 1995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1997 아콩카구아 등정 (최단시간 등반, 12시간) 2005 카라코람 히말라야 십튼스파이어 등반 2007 ~ 2011 8,000m 14개봉 완등, 체육훈장 '기린장' 수상, '대통령표창' 수상

산이란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방랑이었다

"텐트라는 낭만적인 도구와 무질서하게 차려진 밥상이 좋았다. 나는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친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파트너를 구했다." 8,000m 14봉 등정자 김재수의 43년 전 산행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해발 800m의 부산 금정산에서 시작한 그의 산행은 알버트 프레드릭 머메리가 말한 것처럼 '산의 방랑자'가 되어, 1990년 한국 9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히말라야와 세계 각지로 뻗어갔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으로 8,000m 14봉의 정상에 모두 올랐다. 하지만 김재수의 산이란 높이와 숫자에 가둬둘 것이 아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 가셔브룸4봉, 십튼스파이어에 이르기까지 그의 앞에 놓였던 산이란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방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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