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이하늘, JMT 남진 무지원 세계 신기록 경신

찬란한 노력의 시간

2023년 다시 무지원 종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미국 존뮤어 트레일(약 350km) FKT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존뮤어 트레일에서 무지원 단독으로 120시간 13분만에 종주 성공. 이 기록은 기존 여자 최고기록을 28시간이나 앞당겨 갱신한 기록입니다.

새로운 용기 새로운 기록

- 9월 7일 03:00 첫번째 도전.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230km 지점에서 탈출 - 9월 14일 03:00 요세미티 밸리 해피아일에서 재도전 - 9월 19일 03:13 휘트니포털 도착 완주 성공 - 기상이변로 두 번이나 일정 연기…120시간 13분 기록, 기존 최고 기록 28시간 단축

요세미티에서 휘트니산까지의 사박 오일

한 발 한 발 함께 응원하고 가슴 졸였던 순간의 기록들을 공유합니다. 마지막까지 견뎌내야 했을 수 많은 그 마음가짐들을 이해하면서요.
9월 19일
“두두부부와 통신이 안되지만 위치 정보로 완주했을 것임을 공유합니다.”
9월 19일
“통신되었습니다. 현지시각 새벽 3시 30분 휘트니 포털 도착. 120시간 11분 56초 소요. 휘트니포털에서 잠시 눈 붙이고 아침에 이동. 목요일 비행기로 귀국해 주말 솟솟하이킹 참가 예정입니다.”
9월 24일
“JMT FKT 이제 공식적으로 기록이 인정되었습니다. 글로벌 NO.1”

REPORT

첫째 날 03:00
2018년부터 JMT의 놀라운 전망을 경험했고 이 트레일의 FKT를 꿈꿔왔습니다. 작년(2022년) 북쪽 방향에서 JMT FKT를 시도했지만 125시간이 걸렸고 FKT만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시도 이후 다시 JMT FKT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적설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서 시에라의 눈 덮힌 상태가 걱정스럽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9월부터 JMT FKT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9월 14일 오전 3시에 Yosemite NP의 Happy Isles에서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나쁘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나는 Tuolumne Meadows와 Donohue Pass를 지나 Devils Postpile 지역 주변에 들렀습니다.
둘째 날 2:00
둘째 날은 오전 2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실버 패스(Silver Pass)를 하이킹하고 베어 크릭(Bear Creek) 지역 근처로 계속 여행을 떠났습니다. 계속 하이킹을 하고 싶은데 잠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심각한 수면 부족을 겪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날도 오전 2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은 셀든 패스(Selden Pass)와 뮤어 패스(Muir Pass)를 통과했습니다. 패스 특히 뮤어 패스에 눈이 많이 쌓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 5시쯤 뮤어 패스를 통과했는데 통과하는 데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4일차는 오전 3시 30분에 시작되었습니다. 밤과 새벽의 기온이 너무 추워서 페이스가 좋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져서 걱정이 되었어요. 오롯이 나 자신을 믿고 하이킹을 계속했습니다.
다섯째 날
다섯째 날이 시작되었지만 Glen, Forester 및 Mt Whitney를 떠났습니다. 이번 FKT 시도의 목표는 110~120시간 미만인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JMT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오후 10시에 휘트니 산 꼭대기에 섰습니다. 산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올라가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고 휘트니 포탈(Whitney Portal)로 내려갔습니다. 길에는 눈이 내리고 어둠이 깔려 있어 하이킹도 힘들었습니다. 120시간 이내로 도착하려고 휘트니 포탈로 달려갔으나 13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John Muir Trail은 항상 나에게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FKT를 시도하는 것은 어렵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여행을 시도하는 JMT와 다른 등산객, 달리기 선수들의 놀라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See you on the trail.

이하늘 앰배서더

이하늘은 한국 여성 최초 미국 장거리 하이킹 트리플 크라운(12,800km)를 달성한 하이킹 전문가로, 남편인 양희종과 함께 두두부부(두 바퀴의 자전거와 두 다리의 하이킹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부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4월 두 명 모두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로 합류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알피니스트, 극지 전문가, 장거리 하이커, 트레일 러너 등 11명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Fastest Known Time : 긴 트레일을 가장 빠른 시간에 종주하는 기록 경쟁 방식의 장거리 트레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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